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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계 주총 화두는 '안정 속 성장'
황재희 기자
2023.03.23 18:53:41
오너·전문경영인 사내이사 재선임…리더십 안정 강조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원 다각화 위해 정관 변경도
롯제제과가 지난 22일 제 6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롯데제과.
롯제제과가 지난 22일 제 6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롯데제과.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올해 유통·식품업계의 주주총회 화두는 안정 속 성장이 될 전망이다.


[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 오너와 전문경영인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기존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이에 맞춰 신사업 추진, 해외 사업 강화 등을 통해 경영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채비를 갖출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사내이사 재선임, 정관과 사명 변경이 두드러진 현상"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인적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체력을 강화하고, 원자재 가격 변동과 같은 이슈에도 영향을 받지 않게 수익원 다각화를 꾀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총을 진행했거나 앞둔 유통·식품기업들은 전문경영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영구 롯데제과 사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부사장, 전창원 빙그레 사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사장), 임정배 대상그룹 사장, 황종현 SPC삼립 대표, 황재복 SPC 대표 등의 선임안이 주총에서 다뤄진다.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되는 전문경영인들은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와 전창원 빙그레 사장이 대표적이다. SPC삼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2.5%, 35.3% 늘었다. 빙그레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10.5%, 50.2% 키운 것은 물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경영 환경을 고려해 내실있는 성장을 염두한 경우도 있다. 4연임에 성공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수익성 중심의 국내 경영과 적극적은 해외 시장 개척으로 회사의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의 현금성 자산이 1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허 부회장이 M&A를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너가의 등판도 이뤄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는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표의 사내이사를 맡아 해외 투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긴다. 또 김호연 빙그레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임상민 대상그룹 부사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기업 인수합병이나 해외 전략처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의사결정 속도를 올리기 위한 조치다.


실제 유통·식품기업들은 신사업을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사업 목적에 화장품 제조·도소매업과 여행업을 추가한다. 비건 뷰티 편집숍인 비클린 상품군을 넓히고 해외 여행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주류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마트 내에서 운영하던 와인매장을 아예 전문매장으로 키워 롯데마트의 보틀벙커에 대항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해 관련업종을 추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마트는 남매 경영이 본격화된 뒤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 매장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마트 자회사 중에서도 신사업 진출 움직임이 포착됐다. 신세계푸드는 김치류 제조와 과실·채소절임 식품 제조, 기타 과실 채소 가공·저장 처리, 화물운송 중개·대리업을 정관에 넣기로 했다. K-푸드의 인기와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 김치 수출이 늘면서 포장김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익 다각화의 초석을 놓는 경우도 눈에 띈다. CJ프레시웨이는 수입주류와 주류수출업을 사업 목적에 넣는다. 단체급식 사업, 특히 골프장 내 식음료서비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으로 와인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크라운제과는 태양력 발전·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전기 공사·전지 판매·폐기물처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식품회사인 크라운제과가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이유는 충남 아산 신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외부에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하림 역시 태양광발전에 의한 전기 생산·판매업을 넣는데, 회사가 보유한 양계농장과 부화장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뒤 생산된 전력을 활용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부동산 투자·건설·임대·관리·중개·개발·분양·판매업과 관광업을 추가한다. 대관령 삼양목장 개발을 위해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관 변경을 한 사례도 있다. 오뚜기는 종자·묘목 생산과 판매를 새롭게 사업 목적으로 넣는다. 오뚜기는 신규 종자와 묘목을 개발한 뒤 농가에 재배를 맡기는 사업을 고려 중이다.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브랜딩 수립을 추진하는 기업도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바꿨다. 롯데제과는 그룹의 모태다. 지난해 통합법인으로 거듭났지만 제과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종합식품기업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자 56년 만에 간판을 바꿔단다. 롯데제과는 해외사업 비중을 20%에서 50%까지 확대하는 한편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 식품 등 신규 카테고리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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