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18일 16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DL이앤씨가 자회사 DL건설의 안전사고 여파로 다시 한 번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선임된 전종필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O)가 임명 직후부터 전사적 안전 리스크 관리라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9일부터 국내 80여 개 건설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가, 전 CSO의 승인 하에 일부 현장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현장 관리자 보고서를 직접 검토하고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발생한 DL건설 현장 사망사고에 따른 비상 대응으로, 공기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와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1970년생인 전 CSO는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DL이앤씨에 입사한 뒤 20년간 근무한 ‘DL맨’이다. 주택PI전략팀, 현장혁신 T/F팀, e편한세상 소사 현장소장을 거쳐 2024년 8월 안전보건경영실장 겸 CSO로 승진했다.
그의 임명은 DL이앤씨가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반복된 안전사고에 대한 내부 대응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2022년부터 2023년까지 CSO 공석 기간 중 DL이앤씨에서는 사망자 8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대우건설(12명), 현대건설(11명)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의 인명 피해였다.
이후 이길포 전 CSO 선임과 안전지원센터 격상 조치가 이뤄진 2024년에는 사망자가 1명으로 줄었고, 2025년에는 ‘중대재해 제로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하지만 전 CSO 취임 직후 DL건설 사고가 터지면서 안전경영 기조에 다시 한 번 시험대가 놓인 셈이다.
전 CSO는 현재 안전보건경영실을 총괄하며 비상사태 대응책 수립과 조직 확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전보건경영실은 기존 3개 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되었으며, 주택·토목 등 전 부문을 아우르는 안전 점검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그는 안전경영 예산 수립·집행 승인 권한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2022년 822억원 ▲2023년 997억원 ▲2024년 983억원을 안전예산으로 집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DL이앤씨가 향후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안전예산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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