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삼성, 실적 발표! 7만 전자 복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염승환 / LS증권 이사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7월 8일(화)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권다영= 경제 이슈 조금 더 깊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슈딜, 함께하시죠. 오늘은 LS증권의 염승환 이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염승환= 네, 안녕하세요.
◇권다영= 오늘은 사실 이 이야기 아니고서는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이야기로 출발해볼까 합니다. 실적 발표를 보고 저는 약간 깜짝 놀랐습니다. 4조6000억원이라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컨센서스보다도 꽤나 많이 하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55%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보셨는지부터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염승환= 사실 안 좋을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정치를 낼 때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낮추면 훨씬 안 좋게 나오고요. 올리면 더 높게 나오는 그런 패턴들이 있는데, 이번 발표 앞두고 계속 낮추더라고요. 그래서 안 좋을 줄은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안 좋게 나왔습니다. 예상이 6조2000억원 정도 됐거든요.
◇권다영= 그것도 이미 많이 낮아진 수치였잖아요.
◆염승환= 맞습니다. 마이너스 26% 하회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실적 공시를 하면서 분석을 좀 해줬는데요. 메모리 사업 부문에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고 관련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아무래도 중국에 들어가는 AI 첨단 칩이 미국의 수출 제재 영향으로 인해 판매에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반기는 좀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게 지금 HBM은 고객사별 출하가 잘 진행되고 있고, 비메모리도 하반기에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적자가 축소될 것 같다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장 초반에는 주가가 흔들렸지만, 이후에 반등했습니다. 지금 실적 안좋은 거는 이미 시장에서는 어차피 지나간 이슈니까 크게 악재로 보지 않고, 하반기는 좀 기대를 해보자 이런 심리 때문에 주가는 낙폭을 줄이고 있는 것 같아요.
◇권다영= 현재도 보합권을 지나가고 있는 삼성전자인데 이 주가의 방향을 틀어준 게 자사주 매입 이야기였습니다. 3조9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 폭을 모두 반납했는데 이 자사주 매입의 효과가 얼마나 갈 수 있을까요?
◆염승환= 보통주 3.5조원 우선주 0.4조원이니까 한 3.9조원정도 되죠. 지금 삼성전자 시총이 우선주까지 합쳐서 한 400조 가까이 되거든요. 그러면 한 1% 정도의 효과니까 엄청 큰 건 아니에요. 그런데 워낙 시총이 크니까 이게 3~4조 원에 가까우면 사실 큰 돈이잖아요. 적은 돈은 아니니까 의미는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일단 주가가 실적이 안 좋아서 그동안 좀 많이 눌려 있었는데 이렇게 자사주 취득 또 소각 같은 걸 공시를 해 주면 밸류에이션 자체는 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요. 여기서 3.9조 원 중에 임직원 보상용으로는 1.1조가 나가고 주주 가치 제고 2.8조원 정도는 아마 소각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는 2.8조원 정도의 이제 주식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계속 얘기하는 상법 개정 주주환원과 맞물려서 이 삼성전자 같은 대표 기업이 실적과 무관하게 소각이나 주주 환원을 해준다는 거는 증시 전체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대차라든가 다른 수많은 기업들도 삼성전자의 이런 사례를 뒤따라서 계속 좋은 주주 환원책을 발표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적과 별개로 주식시장 전체에 좀 상당한 호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지금 시장에서 금융주 지주사 관련된 종목들이 급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신한지주 같은 대형 은행 지주사들이 5% 이상의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게 바로 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인해서 시장에 모두 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때문에 시장은 3100선을 넘어가고 있는 아주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적이 안 좋았던 이유는 결국에는 반도체 쪽에서의 무언가 미스가 나서 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가고 있는데, 때문에 많은 증권사들에서 목표 주가를 7만원 중반대까지도 잡는 것 같아요. 동의를 하시나요?
◆염승환= 그 정도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지금 삼성전자가 지금 이번 2분기 실적도 나왔지만 이제 안 좋은 것들은 어느 정도 선반영을 했고, 또 최근에 하이닉스에 비해서는 좀 성과가 안 나는 건 사실이지만, HBM 쪽에서도 엔비디아(퀄테스트)를 기대해봐야겠고요. 엔비디아를 떠나서 요즘 AMD나 브로드컴도 지금 자체 칩을 만드는데 거기에 삼성 제품을 채택한다고 했거든요. 이 부분은 삼성 입장에서는 굉장히 우호적이지 않나 이렇게 좀 보고 있고요.
또 메모리 쪽에서 기존 전통 반도체가 고전을 했었지만, 어쨌든 최근에 이제 중국의 CSMT도 DDR4를 생산 중단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기존 HBM을 제외한 반도체도 공급 감소로 인해 업황은 좀 나아질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알기로는 10월부터 윈도우 10이 업데이트가 종료될 거예요. 그럼 이제 PC를 교체해야 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또 수요도 좀 늘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하반기가 상반기보다는 조금 개선되는 모습으로 좀 나올 수가 있고요. 삼성전자가 아직까지는 숫자만 보면 여전히 주가가 못 가는 이유가 있었구나를 보여주는 실적이지만, 이런 과거는 이미 선반영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원하는 건 물량이 적더라도 결국에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이거든요. 이게 8월 정도는 돼야 되겠죠. 8월 돼야 9월 얘기가 나올 테니까요. 그래서 다음 달에 한번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는지 기대해 보시고요.
그리고 지금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HBM 및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율이 굉장히 안 나와가지고 고전을 했는데, 일단 최근 뉴스에 의하면 수율은 좀 개선되고 있다니까 그 부분이 하반기에 가시화된다면 상반기보다는 낫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상반기보다는 나을 하반기라는 기대감을 갖고 가는 삼성전자입니다. 그런데 하반기에 진짜로 기대감이 아니라 현실화되려면 HBM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통과하고 공급을 제대로 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SK하이닉스와 좀 비교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삼성전자가 HBM3E에서 무언가 너무 안 되면 HBM4라도 빨리 가야 되는 건데 HBM4는 이미 SK하이닉스에서 무언가 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럼 하반기에 HBM 관련해서 뉴스흐름을 본다면 오히려 SK하이닉스에 더 우호적인 거 아닙니까?
◆염승환= 지금 하이닉스가 계속 이기는 건 맞아요. 계속 이기니까 주가도 그걸 반영하고 있는데, 다만 제가 알기로는 HBM4는 공급 계약이 맺어진 데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엔비디아가 내년 물량에 대해서는 공급 계약을 아직 체결한 데가 없거든요. 그니까 삼성 입장에서도 뭔가 이제 반격할 수 있는 기회는 생겼어요.
그런데 이제 마이크론,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조금 다른 게 거기 HBM4에 들어가는 반도체죠.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는 1b, 삼성전자는 1c 공정을 이용하거든요. 1c는 조금 더 미세해요. 1b보다 조금 더 기술력이 좋은 건데 그걸로 역전하겠다는 건데 굉장히 어렵죠. 어려운데 최근에 양산 개발에 좀 성공을 했다는 뉴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1c를 HBM4에 탑재를 해서 한번 역전해보겠다는 건데 이게 대량 생산까지 수율이 얼마나 나올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엔비디아 채택을 받는다면 삼성이 약간 우위에 설 수 있는 분위기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HBM4는 지금 누구도 지금 승자라고 볼 수는 없어요. 삼성도 마찬가지고 하이닉스도 언제든지 기회를 노리겠지만 분명한 건 지금 아직까지 하이닉스가 앞설 거라는 대부분의 시각이잖아요. 그 상황에서 HBM4에서 1c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삼성한테는 굉장히 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내년 계약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나오는 건 아니니까 조금 한두 달 정도는 좀 시간이 지나면 좀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요, 근데 사실 그 부분보다도 어쨌든 HBM3E라도 빨리 해야 되거든요. 이것도 안 되는데 4까지 바로 또 직행하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근데 AMD도 그렇고, 브로드컴도 공급하는 걸 보면 이게 엔비디아에 공급 못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권다영= 그 부분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다 주고 있기 때문에 여력이 없는 거잖아요.
◆염승환= 그런 것도 있는데,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지금 수천 번을 테스트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공정과 엔비디아하고 뭐가 안 맞는 건지 TSMC에서 테스트할 때 뭐가 하나씩 안 된다고 하니까 늦어지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HBM3는 이미 결정이 됐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독주를 막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삼성이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한다고 실적이 좋아지는 건 아니에요. 물량은 얼마 안 될 거니까요. 근데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천지 차이거든요. 그래서 물량이 얼마 안 되더라도 일단 승인을 받으면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거니까요, 근데 그게 안 돼가지고 지금 이렇게까지 (차이가) 벌어진 거잖아요. 그래서 일단 9월까지 계속 주목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권다영= 그리고 우리가 엔비디아를 굉장히 이렇게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이 AI 칩계에서 블랙웰을 필두로 이 칩 성능을 따라갈 자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칩에 공급을 한다’ 이것만으로도 의미가 꽤나 클 겁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과연 HBM4로 넘어갔을 때 이 자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함께 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AI 칩 이야기를 했고 그 다음으로는 폴더블 시리즈 이야기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G7 언팩 행사가 있죠. 그래서 폴더블 폰들이 새롭게 공개가 됩니다. 근데 저번 S25 공개할 때 퀄컴 칩 넣어가지고 이 다음엔 엑시노스 넣는다 그래서 나는 S25를 사겠다라는 분들도 사실 있었거든요. 이 엑시노스를 넣는다라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염승환= 이게 삼성의 정말 아픈 손가락이에요. 이게 잘 돼야 파운드리까지 잘 되는데 지금 다 꼬여버려가지고. 아마 기억하시겠지만 삼성이 좀 약간 아쉬웠던 게 뭐냐 하면 22년이었나요? 그때 좀 자만심이 좀 강했던 것 같아요. 발열 이슈 한번 생겼잖아요. 삼성의 대응이 뭐였냐면, 마치 이런 느낌이죠. 하기 싫으면 쓰지 마라. 약간 고자세로 나온 거예요. 그냥 정확하게 사죄를 하고 다시 좀 이렇게 했으면 좋은데 그때 성능을 낮춰버렸잖아요. 이 성능을 좀 낮추는 걸로 해서 쓰면 된다. 근데 게임 하시는 분들이 최고성능으로 하고 싶지 굳이 (성능을 낮추고) 그러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이제 삼성에 대한 신뢰가 확 떨어져 버렸어요.
그리고 수요도 실제 안 나왔고 이제 퀄컴도 원래 삼성 파운드리를 많이 이용 했는데, 발열을 못 잡은 거죠. 근데 그거를 TSMC에 맞췄더니 또 너무 잘 되는 거예요. 그때부터 퀄컴이라는 주요 고객사도 사실상 이제 TSMC에 넘어가 버린 좀 상당히 안 좋은 사건인데 벌써 3년이 지났거든요. 삼성도 아마 뼈아픈 반성도 했고 지금 나오는 기사에 의하면 이제 엑시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지는 않잖아요. 그렇지만 내년에 나오는 갤럭시S에 아마 넣을 걸로 지금 준비는 하고 있는 것 같고 물론 관건은 이제 발열이나 수율이죠. 그 다음에 또 들리는 긍정적인 얘기는 퀄컴하고도 다시 수주 계약 맺을 수 있다인데요. 2나노 파운드리 계약 얘기가 나오는데 일단 올해까지는 어쨌든 퀄컴 칩은 대부분 TSMC가 하겠지만 내년 가을에 나오는 칩과 관련해서는 삼성이 폴더블 폰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 신 모델에 아마 퀄컴이 삼성이 2나노 파운드리를 이용하지 않겠냐는 보도가 간간이 나오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확실히 결정된 건지 우리가 알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좀 우리가 살필 거는 2월이나 3월에 보통 갤럭시 신형폰이 나오잖아요. 그때 만약에 엑시노스가 탑재가 된다면, 탑재가 돼서 아무 문제가 없다면 아마 이게 퀄컴도 결국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먼저 엑시노스가 우선이고 그다음 퀄컴까지 잘 되면 미국에 수많은 또 빅테크가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게 굉장히 중요해요.
엑시노스가 연결을 잘해줘야 파운드리도. 그러면 빅테크들도 삼성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인정하고 수주를 또 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 하반기에 엑시노스의 수율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하도 많이 당하셔가지고 기대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권다영= 엑시노스에 대해서 기대를 한다는 분은 이제 못 본 것 같긴 해요.
◆염승환= 그래서 정말 이게 되면 주가는 급등하는 거죠. 왜냐하면 기대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해서 주가가 빠질 건 아닌데 기대 자체가 없기 때문에. 네 근데 어쨌든 삼성 입장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지금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앞으로 6개월이 매우 중요하다고 봐야겠습니다.
◇권다영= 엑시노스가 잘 들어가고 별로 문제가 없게 되고, 퀄컴의 파운드리 수주도 삼성이 가져오게 된다면 삼성이 이전 같은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영광을 가져갈 수 있을 겁니다. 내년에 나올 휴대폰에 엑시노스가 과연 들어가게 될지 함께 체크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또 이야기를 해야 될 게 IT 투톱을 함께 붙여서 이야기를 해야 되잖아요. 이미 HBM3E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겼다라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망을 들어보니까 나쁠 게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SK하이닉스의 하반기는 어떨까요?
◆염승환= 예전에는 반도체가 좋아지면 다 같이 가고, 안 좋으면 다 같이 빠지는데 지금은 그냥 승자 독식 같아요. 메모리도. 그래서 하이닉스 혼자만 좋아지는 상황인데 이 구도가 지금 당장 쉽게 바뀌기는 좀 어렵고 삼성의 경쟁력이 올라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 하이닉스는 여전히 단단할 것 같고요.
그리고 메모리 반도체는 사이클(산업)이잖아요. 항상 얘기 나오는 게 너무 좋을 때 팔아야 하거든요. 지금은 공급을 늘리기 힘든 구조입니다. 기존의 전통 반도체도 이제 공급을 안 늘리는 판국에 HBM은 물론 지금 잘 되니까 늘리곤 싶은데 그게 늘리고 싶다고 해서 늘리는 게 아니라 HBM은 만드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운 제품이에요.
사실 수율도 하이닉스가 잘 나오면 한 70%까지 나온다고 하니까 불량품이 30~40%은 항상 나오는 제품이에요. 그러니까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불량품 자체가 워낙 많기 때문에 공급을 늘리기 어렵고, 이제는 내년에 HBM4 가야 되는데 HBM3E에 비해서 더 어려워요. 입출력 단자가 1024개에서 2048개가 돼요. 정말 극도의 난이도인데 수율이 HBM3E보다 더 떨어져요. 엔비디아가 그거를 쓰겠다고 했기 때문에, 공급을 늘리고 싶어도 늘릴 방법이 없는 거죠. 근데 수요는 많잖아요. 엔비디아는 아무리 불량품이 많이 나와도 그냥 사버리거든요. 비싸도 상관이 없어요. 사실상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 공식이 깨져버렸어요.
하이닉스가 이렇게 보통 좋으면 피크아웃 얘기로 주가가 빠지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제 과거랑은 좀 달라졌기 때문에 하이닉스 사이클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어도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다만 삼성이 너무 뒤쳐졌으니까 좀 따라오는 모습은 나오겠지만 하이닉스나 삼성이 둘이 같이 무너지는 이런 피크아웃 사이클은 당분간 찾아오지 않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이게 수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반도체 사이클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가져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까지 전해주셨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LS증권의 염승환 이사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