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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1조 순익에도 건전성 적신호…후순위채 의존 "한계"
이진실 기자
2025.05.13 07:30:20
올 1분기까지 누적 후순위채 발행 규모 3.4조...보험사 중 가장 많아
이 기사는 2025년 5월 12일 17시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에 제동을 걸면서 보험업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후순위채 발행으로 건전성을 방어해 온 보험사들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딜사이트경제TV는 자본성증권 잔액 규모가 큰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점검해본다. 


자료=현대해상 경영공시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현대해상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크게 하락하며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시장금리 하락과 장기보험 부채 증가로 순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해상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가용자본을 확충하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중심의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보완자본 중심의 방어 전략에 제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현대해상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07억원으로 전년(7723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다만, 실적 호조와 달리 주요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7.0%로, 2023년(173.2%) 대비 16.2%p(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요 경쟁사인 메리츠화재(248.2%), DB손해보험(203.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의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가용자본은 12조4030억원, 요구자본은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은 킥스 비율 하락의 배경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순자산 감소와 장기보험부채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해상 실적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50bp(0.5%p) 하락할 경우 자산은 1조9000억원 증가하지만, 부채는 2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가용자본이 4700억원 감소하고 킥스 비율이 11.1%p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용자본을 구성하는 항목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해상의 기본자본은 4조5424억원으로 2023년(5조6936억원)보다 1조1512억원 감소한 반면, 보완자본은 7조8605억원으로 전년(6조3084억원) 대비 1조5521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용자본은 증가했지만, 보완자본 비중이 커지면서 자본구조의 안정성이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기본자본은 유상증자나 이익잉여금 증대를 통해, 보완자본은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을 통해 늘릴 수 있다. 당국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보험사의 킥스 비율을 150%에서 최대 130%까지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보완자본보다 자본의 질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기본자본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보험사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된 2023년 3월 말 145.1%에서 2024년 9월 말 132.6%로 1년 반 만에 12.5%p 하락했고, 킥스 비율도 0.7%p 낮아졌다”며 보험사들의 자본의 질 하락을 경고했다. 


현대해상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3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3조4000억원으로 손해보험사 뿐만 아니라 보험사 중 최대 수준이다.


다만, 후순위채에 지나치게 의존한 건전성 방어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내년 5월 3500억원 규모 후순위채의 콜옵션(조기상환권) 시점이 도래한다. 현행 규제상 후순위채 조기상환 후에도 킥스 비율이 150% 이상 유지돼야 상환이 가능하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다른 후순위채를 발행해 차환해야 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기본자본 관리와 관련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부 지표로 '관리CSM(보험계약마진)'을 신설하는 등 내실을 중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현대해상 장기보험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조8280억원으로 전년(1조6790억원) 대비 8.9%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 손익은 190억원으로 전년(2010억원)보다 90.5%나 감소하며 손해율 부담도 커지고 있다.


권영성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의 투자자는 손실을 전혀 부담하지 않을 수 있어 손실흡수능력이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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