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평화, 친환경, 개발도상국 지원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시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핵심 전략으로 △친환경 대회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시민참여 확대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나눔과 돌봄의 광주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대회 결승전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인 5·18민주광장에서 열려, 스포츠와 민주·평화의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NO! Plastic, YES! 966!’을 내세워 지속 가능한 친환경 대회의 모델을 제시한다. 경기장 내 일회용품과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고, 참가자들은 개인 텀블러를 지참해 정수기에서 물을 제공받는다. 종이홍보물은 QR코드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로 대체된다.

광주시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30년생 소나무 966그루를 살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WA)도 광주시의 친환경 전략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광주시는 개발도상국 양궁선수들이 부담 없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비, 교통비, 숙박비, 기술 인력 등을 민관 협력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의 나눔과 연대 정신을 스포츠를 통해 실천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오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대통령기 전국 남녀 양궁대회’를 열어 경기장과 운영 체계를 최종 점검한다. 이 프레대회는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며, 실제 세계대회의 운영 리허설 역할을 한다.

또 대회 붐업을 위해 5월 어린이날과 시민의 날 행사 등에서 활쏘기 체험, 마스코트 ‘에피(E-Pea)’와 함께하는 이벤트 등이 펼쳐지며, 수도권을 포함한 타 지역에서도 ‘찾아가는 양궁 이벤트’가 진행된다. 결승전이 열리는 5·18민주광장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함께하는 양궁 체험 및 사인회도 계획 중이다.

광주시는 총괄, 홍보, 교통, 위생, 도시경관, 안전 등 8개 분야 38개 지원 과제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경기장 인근 도로 정비, 이정표 점검,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으로 국내외 참가자와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기장인 광주국제양궁장은 세계양궁연맹 기준에 맞춰 38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중이며, 관람 편의를 위한 장애인 전용 구역도 확충된다. 또 안전진단과 대피 계획 등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비 엔트리에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28개국 347명,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13개국 156명이 등록을 마쳤다.

광주시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딜사이트경제TV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인 만큼 차질 없는 준비를 통해 광주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전 세계인이 광주에서 즐기고 감동하는 축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